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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의과대학생인 제가 직접 공부하여 작성하는 글입니다.

 

원인 없는 설사는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사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원인없는 설사는 없거든요. 그 원인이 다소 가벼운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여러분들의 장기를 복구불가능할 정도로까지 망가뜨려버릴 원인이라면 어서 빨리 그 원인을 해결하고 치료해야겠죠.

그렇다면 그 원인이 무엇일까요? 정말 다양한 것들이 있고, 설사 그 자체로는 그것을 판명하기는 많이 힘듭니다. 따라서, 설사와 동반되는 증상을 통해서 우리는 설사의 원인이 무엇인지 대충 알아볼 수 있습니다.

 

1. 설사와 열이 같이 동반되는 경우

이런 경우는 감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 24시간 동안에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세요. 감염의 원인은 단순히 유제품이나 익히지 않은 고기에 한정짓지 마세요.

제대로 볶지 않은 쌀이나, 오래된 빵, 닭, 생선 등에 의해서 일어날 수도 있어요.

이런 경우에 그냥 하루 이틀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하고 무시하고 병원에 가지 않으시는 분들이 있어요. 절대로 그러시면 안됩니다.

병원에 가셔서 항생제랑 적당한 치료를 받으셔야 증상도 금방 완화되고 일상생활에 빠르게 복귀하실 수 있어요. 

정리: 열과 함께 설사를 한다면 감염을 의심하고, 최근 24시간 동안에 먹었던 음식이 무엇이 있는지 리스트를 작성하여 병원에 가보자. 

2. 설사와 둥둥 뜨는 변이 동반되는 경우

이런 경우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췌장과 관련된 질환입니다.

만약에 변에 기름기가 둥둥 뜨는 지방변이고, 그것이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 지속되는 경우라면 

지방의 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런 경우에는 췌장염이나 췌장암 등을 의심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서 관련된 검사를 받으셔야 합니다.

정리: 지방변이 동반되는 경우는 반드시 병원에 가서 증상을 말하고 검사를 받을 것.

 

3. 설사와 변비가 번갈아 가면서 오는 경우

이런 경우는 주로 과민성 대장증후군 인 경우가 많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이름 그대로 '증후군'이라서, 사실 의사들도 이 병이 왜 걸리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해요.

그렇지만, 개괄적인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이 몇가지가 있는데요.

주로 불규칙적인 식습관, 비만, 식이섬유 섭취의 부족, 스트레스, 운동부족 등에 의한 것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이런 경우에는 사실 병원을 가서 약을 처방받는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낫기가 힘들고 오히려 지사제를 처방받고 변비때문에 더 고생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민성 대장 증후군과 증상이 비슷한 다른 질환이 많은 관계로, 우선 병원에 가서 그 질환들이 아님을 확인하고(배제하고) 그래서야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어요.

그러므로, 우선 병원에 가셔서 다른 질환을 배제한 뒤에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으시면, 그 이후로는 꾸준한 식습관, 운동이 중요해요.

특히 운동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운동을 꾸준히 하시길 바랍니다. 

정리: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면, 운동 꾸준히하고, 식습관을 규칙적으로..

4. 설사와 혈변이 동반된 경우

사실 변에 있는 피를 알아채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완전히 새빨간 선홍색 혈변을 보지 않는 이상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가 섞여 있는 것을 확인하셨다면, 이는 별로 좋은 징후는 아닙니다.

단순한 치질, 치열 등에 의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암이나,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과도 연관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대장내시경을 할 수 있는 소화기내과 병원에 내원하셔서 대장내시경을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혈변인지 아닌지 애매한 경우라면 근처 약국에서 혈변을 보았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정리: 피가 나오면 빨리 병원으로!

결론: 원인 없는 설사는 없다

설사를 너무 가볍게 여기지 마세요. 물론 단순히 장염처럼 별 문제가 없이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암이나, 췌장질환, 간질환과 같이 심각한 장기의 손상과 관련된 설사도 더러 있습니다.

따라서, 설사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참지 마시고 반드시 병원을 가셔야 해요.

병원을 가야 이게 뭐 때문인지를 알 수 있고, 약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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